유튜브에서 우연히 해방일지 소개 영상을 보고 정주행까지 다 해버린 사람 = 나 ㅎ
우연히 보게 됐지만 초반 대사들에 감명받고 끝까지 봐버렸다!!! 그래서 몇 가지 대사들 가져와서 거기에 내 생각을 적는 식으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당
“사람들은 말을 참 잘하는 것 같아.”
“어느 지점을 넘어가면 말로 끼를 부리기 시작해. 말로 사람 시선 모으는 데 재미 붙이기 시작하면 막차 탄 거야. 내가 하는 말 중에 쓸데 있는 말이 하나라도 있는 줄 알아? 없어, 하나도. 그러니까 넌 절대 그 지점을 안 넘었으면 좋겠다. 정도를 걸을 자신이 없어서 샛길로 빠졌다는 느낌이야. 너무 멀리 샛길로 빠져서 이제 돌아갈 엄두도 안 나. 나는 네가 말로 사람을 홀리겠다는 의지가 안 보여서 좋아. 그래서 네가 하는 말은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귀해.”
회사에서 나는 일 이야기 외에 대화도 잘 안하고, 억지로라도 기본적인 사회생활을 전혀 안한다 ^^...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맘에 없는 소리는 절대 못하는데, 이런 부분이 나한테는 나름 고민이었다.
근데 해방일지를 보다가 저 대사를 듣자마자 뭔가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거 같아서 감동 받았었다...!
억지로 빈말 하면서 사회생활 하지 말고 앞뒤 똑같은 투명한 사람으로 지내자고 다짐하면서도 속으로는 걱정되는 것들이 있었는데 뭔가 위로를 받은 느낌?
"껍데기가 없어. 왜 되게 예의바른데... 껍데기처럼 느껴지는 사람 있잖아? 뭔가 겹겹이 단단해서 평생을 만나도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사람. 이 사람은 껍데기가 없어."
이것도 위의 대사랑 비슷한 느낌이긴 한데.. 난 마음에 없는 소리도 진짜 못하고 좋은 척 괜찮은 척 이런 것도 못하겠다 ㅎㅎㅎㅎ 아마 앞으로도 계속 껍데기가 없는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는 관심이 가는 순간 바로 사랑이 돼요. 단계라는게 없어요. 아니, 남들은 관심이 가다가 진짜로 좋아하게 되는거 같은데, 전 조금이 없어요. 서서히가 없이 처음부터 그냥 막 많이 좋아요.”
굉장한 금사빠로서 공감이 많이 간 대사다! ㅋㅋㅋㅋ 나는 처음엔 그냥 관심만 있다가 나중에 엄청 좋아지고 그런 적이 없던 거 같다.
그냥 처음 봤을 때 좋으면 계속 좋았던 거 같고........ 처음에 막 그렇게까지 좋았던게 아니면 나중에 결국 잘 안됐던 거 같다 ㅎㅎㅎㅎㅎ
"왜 툭하면 사진을 찍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나도 사진이 찍고 싶어 졌어요. 지금 이 시간 난 이걸 먹는데 당신은 뭘 먹을까?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지, 뭘 보고 있는지
왜 자꾸 알려주고 싶을까요? 날 궁금해할 리 없는데."
나는 연애하면 별 거 없는 일상 서로 공유하는걸 좋아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근데 저 대사를 보니까 어렴풋이 알 거 같았다.
좋아하면 계속 그 사람이 생각나고 궁금하니까, 별 거 아닌 것들도 궁금하고 알고싶으니까, 그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당
"한 번 만들어 보려고요. 그런 사람. 상대방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거에 나도 덩달아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고,
그냥 쭉 좋아해 보려고요. 방향없이 사람을 상대하는 것보단 훨씬 낫지 않을까. 이젠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요."
"자꾸 답을 기다리게 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두고 봐라. 나도 이제 톡 안 한다. 그런 보복은 안 해요. 남자랑 사귀면서 조용한 응징과 보복 얼마나 많이 했게요. 당신의 애정도를 재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아요. 그냥 추앙만 하면 되니까."
뭔가 20대 초반의 연애를 떠올리게 하는 대사다 ㅋㅋㅋ 엄청나게 감정적이고 상대방 마음이 어떨까 전전긍긍하던 시절...?
그리고 나이에 상관없이 나는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마음을 갖다바치고 그런 적이 별로 없던 거 같다. 내 스스로 상대방에게 신뢰를 준 적이 있던가 하고
반성하게 만드는 대사들이었다.
뭔가 자기 마음에 자신도 있고 자존감도 최상이면 그 사람의 마음이 어떻든 나의 마음에 자신이 있을 거 같은데 나는 그랬던 적이 있나..? 하고 생각해봤다 ㅎㅎ 근데 없던 거 같다 ㅎㅎ
해방일지 진짜 주변 사람들한테 꼭 보라고 추천하는 중 ㅠㅠ
이 글 보는 사람들도 꼭 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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