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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후기

by 허슬 2022. 4. 18.

2521 늦은 후기를 드디어 쓴다. 진짜.. 보는 내내 생각이 많아졌던 드라마! 최근 본 영화나 드라마 중 제일 좋았다.

1. 내 연애관은 뭘까?

희도와 이진이가 서로 인생에서 가장 치열하게 살 때 서로에게 존재만으로 힘이 되어주며 만나는 걸 보면서, 나는 저런 연애를 못해본 것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내가 어떤 연애관을 추구하는 지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예전에 친구들이랑 술자리에서 이야기 했었는데, 성향에 따라 힘든 일은 혼자 해결하고 연인과는 좋은 것만 경험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슬프고 힘든 것도 나누고 함께 이겨내고 싶은 사람이 있는 거 같았다.

나는 솔직히 후자에 가까운 거 같긴 하다. 뭔가 서로 발전하는데 도움을 주는 관계가 이상적으로 보이긴 한다. 근데 막상 실제로 연애하면 아닐 수도 있으려나 ㅋㅋㅋㅋ 잘 모르겠다......

아무튼 저런 것 부터 시작해서 내가 추구하는 연애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뭔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에도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는 거 같다. 확신이 없으니까?


2. 나는 어떤 사람인가?

연애를 머리로 해본 적은 없던 거 같아서 ㅋㅋㅋ 연애할 때 객관적으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을 잘 안 해본 거 같다.진짜 기분파, 감정파라 마음 이끌리는대로 행동해와서....

연애관과 비슷한 맥락인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까 나한테 어떤 사람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는..? 또 그래서 누굴 만나도 확신이 없는 그런게 있다 ㅋㅋㅋㅋ


3. 연애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다.

20대 초반에는 진짜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한 거 같은데 직장생활을 시작하니까 어쩔 수 없이 뭔가 따지게 되긴 한다..

씁쓸하기도 하고 당연하기도 한데 막상 또 진짜 마음 가는 사람 만나면 머리로 계산한대로 흘러가진 않는 거 같다 ㅋㅋㅋㅋ

원래도 잡생각이 많은데 요즘은 연애라는 주제로 생각이 많다. 온만 고민과 걱정 사이로 결국 나 연애 할 수 있을까..? 라는 결론으로 갈 때가 많았는데 얼마전에 부모님과 술을 한 잔 할 때 엄마가 그랬다.

원래 그러다가 한 번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싶은 사람이 생긴다고. 뭔가 내가 고민하던 것들이 한방에 정리되는 거 같았다.


4. 2521 후기

결말이 해피엔딩이 아니라 별로라는 후기가 많은 거 같던데 난 결말 진짜 맘에 들었다........ 초현실 그 자체 ㅋㅋㅋㅋ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마음 하나로 만나던 20대 초반의 내가 생각나기도 하고 쿠키 영상에서 이진이가 비밀번호 찾기 대답으로 첫사랑 이름에 희도를 입력하던 것도 너무 좋았다.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초현실이라서 ㅎㅎㅎㅎ

첫사랑 이후에 더 나은 사랑을 하고, 그 이후에 더 나은 사랑을 하고 그러지 않을까.. 넌 그러고 있니 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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