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커머스가 왜 좋으세요?

허슬 2023. 6. 23. 10:43
사진은 그냥 아무거나 넣음


내가 커리어 도메인을 커머스 1개로 굳혔다고 말하면 돌아오는 질문은 대부분 왜 커머스가 좋냐는 거였다. 그럼 항상 “아~ 제가 중고딩 때부터 옷을 좋아해서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해서 그런지 커머스가 재밌더라구요~” 뭐 이런 식으로 답변을 했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 틀린 말은 아님 ㅎㅎ

좋아하는데는 이유가 없다는게 나의 철학인데, 요즘들어 저런 질문을 많이 듣다보니 한번 더 고민하게 되었다. 커머스가 좋은 이유라고 묻는다면 진짜 좋은덴 이유가 없어서, 커머스가 재밌는 포인트를 생각해보았다.


비즈니스를 시스템으로 녹이는 것


사실 어떤 기획자든 공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 회사가 운영하는 사업을 서비스에 녹이는 그 과정이 재밌다.

특히나 커머스는 비즈니스 구조가 복잡하다. 물류, 운영, 영업, MD, 재무/회계, 개발, 기획/PM/PO, 디자인 등 상당히 많은 팀이 엮여있다. 그리고 커머스하면 빠질 수 없는 마케팅/광고 영역까지 고려했을 때 그 비즈니스 구조는 더욱 복잡해진다.

또 각 서비스마다 내부 정책이 다른데, 이걸 우리 시스템으로 풀어내는 과정이 재밌는 것 같다. 물론 중간에 머리 아프고 복잡하고 현타올 때가 있지만 그마저도 재밌는듯 ㅎ


관심사가 일치할 때 생기는 나만의 무기


나는 커머스 중에서도 패션 버티컬이 특히나 재밌다. 나름대로는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진짜 레퍼런스 찾아보고 분석하는 그런 과정들이 너무 재밌다. 그리고 기능이나 정책같은걸 새로 만들 때 너무너무 재밌다. 진짜 재밌다고 스스로 느끼니깐 시간도 더 투자하게 되고, 몰입도도 좋고 약간 그런 맥락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나도 방금 찾아보면서 정확히 알게 된 사실인데 논어의 구절이었구나 ㅎㅎ 저거 진짜인 것 같다. 어느 회사든 진짜 이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은 뭔가 눈에 띄는 느낌..?

시키지 않아도 하고싶어서 찾아서 하고, 재밌어서 좀 더 깊게 들여다보고 이런게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역량이 되는 느낌임.


데이터 놀이 재밌어요


커머스는 돈을 버는 서비스고, 돈은 숫자니깐 데이터로 쌓고 분석하기 참 좋은 것 같다. 지표나 데이터가 모두 정량적이다. 사실 다른 서비스도 비슷할 것 같긴한데 일단 나는 커머스만 경험해봐서 ㅎㅎㅎㅎ 커머스의 장점으로 써봤다 ㅎㅎㅎ

그리고 지표나 UX 로그 분석할 때, 다른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쇼핑하는구나, 이 유저는 나랑 똑같네! 이런 생각이 드는 모먼트가 있는데 재밌음 ㅎㅎ


일단 떠오르는 것들 써봤는데 흠,, 나중에 또 생각나면 또 써야지 ^^,,,